일상 한땀 (독서, 에세이)

사랑하는 것을 인仁이라 하고-근사록 제1권 우주의 도(道)

하루하루, 걷는 사람 2023. 7. 25. 11:17

근사록_정영호 저(자유문고) 1991. 9. 20 초판

사랑하는 것을 인仁이라 하고

마땅히 해야 할 옳은 일을 의義라 하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예禮라 하고

두루 통하여 아는 것을 지知라 하고

옳은 것을 지키는 것을 신信이라 한다.

 

천성天性을 그대로 지녀서

편안한 상태에 있는 것을 성聖이라 이르고,

잃어가는 성性(성품)을 되찾아 그것을 잡아 지키는 것을 현賢이라 이르며,

발하는 것이 적어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두루 채워도 다함이 없는 것을

귀신鬼神이라 이른다.

 

p17

-[근사록] 제1권 우주의 도(道), 자연의 도_정영호 저(자유문고) 1991. 9. 20 초판

 

 

 

 

어언 20년 만에 근사록을 펼쳤다. 

이 책을 다 읽지도 공부하지도 못했다. 다만,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해주시는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였다.

졸업 후, 한때 틈틈히 한 장 한 장 읽어보긴 했었다.

세상을 여기저기 돌고 돌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업무에 시달릴대로 시달리다

지천명이 되어 다시 이 책을 들었다. 

물론 이 책을 한꺼번에 통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생을 앞두고 조금씩 조금씩 읽어가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20대에 나를 알고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나름의 자서전도 써보고,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걸어다니며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렇게 길을 찾은 듯 했으나, 다시 세상속에서 나는 길을 잃은 느낌이다. 

삶의 고된함, 세상에 대한 슬픔, 나와 지인들의 나이듦 속에서 서서히 숨이 막혀오는 듯 하다. 

다시 힘차게 나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것이 오늘의 나를, 내일의 우리를 여전히 살 수 있게 해주는 길이 되기를 나는 희망한다.  

 

 

 

 

하루하루, 걷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