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는 그의 저서『웃음과 망각의 책(The Book of Laughter and Forgetting)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다." 한때 나는 기억에 대한 망각의 투쟁을 벌인 적이 있다.아무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잊고 싶은 것만 잊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그래서 모든 것을 잊기로 했다.망각하고 싶은 내 강렬한 몸부림은 결국 건망증으로 이어졌다.그렇게 나는 모든 것을 잊었다. 어느 날,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은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한꺼번에 불러왔다.모든 것은 내 안에 있었다. 왜 나는 바람을 맞을 때 살아있음을 느낄까? 나는 바람을 좋아한다.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을때, 나는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새벽녁..